유튜브 뮤직, 파격적 가격전략으로 국내 음악 스트리밍 시장 석권… 공정위, '끼워팔기' 조사 착수

구글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유튜브 뮤직'은 하루 이용자 수 210만명에 달하며 국내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유튜브 프리미엄 결제 시 유튜브 뮤직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파격적인 전략 덕분이다.

 

그러나 이런 전략에 대해 일부에서는 '끼워팔기'라는 비판도 있다. 한편, 국내 대표적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멜론과 지니뮤직의 이용자 수는 감소했다. 이들은 각각 약 45만명, 21만명의 이용자를 잃었으며, 이러한 감소는 유튜브 뮤직의 이용자 증가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뮤직의 성장 배경은 그 가격 경쟁력에 있다.

 

유튜브 뮤직, 지니뮤직, 멜론의 2022년 5월 2일부터 2023년 5월 19일까지 하루 이용자 수 증감 추이. [모바일인덱스 갈무리]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은 1만450원이며, 이를 결제하면 광고 없이 유튜브를 시청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원래 가격이 8690원인 유튜브 뮤직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가격 경쟁력은 유튜브 뮤직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한 한 30대 직장인은 "만원으로 유튜브 시청과 음악 스트리밍이 가능하니,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해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튜브 뮤직의 성장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유튜브 뮤직의 판매 전략을 살피고 있으며, 유튜브의 '끼워팔기' 전략이 국내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 유튜브 뮤직의 시장지배력을 부당하게 확대시켰는지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