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사건, 피의자 최모씨 구속…피해자 A씨 사망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사건 피의자 구속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공원과 연결된 야산 내 등산로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 최모(30)씨가 19일 구속 수감되었습니다. 최씨는 지난 17일 오전에 피해자 A씨를 무차별로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피의자 체포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44분 등산객의 신고로 출동해 낮 12시10분 최씨를 체포했습니다. A씨는 의식불명 상태로 서울 시내 대학병원에 입원해 사흘간 치료받았습니다.

구속영장 발부

서울중앙지법 김봉규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40여분 동안 최씨를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도망할 염려와 범죄의 중대성을 사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피해자 사망

피해자 A씨는 영장심사가 끝난 지 20여분 만인 이날 오후 3시40분께 사망했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최씨의 구속영장에 적용한 성폭력처벌법상 강간등상해 대신 강간등살인 혐의로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경찰 수사

경찰은 범행 당시 최씨가 A씨를 살해할 의도가 있었는지, 사망할 수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폭행했는지 조사해 살인 고의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오는 21일 A씨 시신을 부검해 구체적인 사인을 규명하고 폭행 피해와 사망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최씨는 성폭행이 목적이었고 A씨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